언뜻 보기에는 잘 다듬어진 벙커와 바람에 휩쓸리는 활주로를 연결할 만한 요소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스코틀랜드 곳곳에서 미묘한 교차점을 발견하면 공통된 이야기가 드러납니다. 비행 경로와 평행하게 뻗어 있는 페어웨이, 그리고 스포츠와 서비스 모두에 사용되는 부지라는 공통점 말입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스코틀랜드의 완만한 경사면은 골퍼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평탄한 지형, 해안 바람, 그리고 탁 트인 시야를 갖춘 골프 코스와 그 주변 농경지는 비행장을 짓기에 이상적인 지형을 제공했습니다. 훈련과 작전 기지가 절실히 필요했던 영국 왕립 공군은 해안을 주목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찾은 것은 바로 골프 코스였습니다.

활주로 전체를 골프 클럽으로 만들거나 인접한 부지에 건설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페어웨이를 좁히거나 유도로로 용도 변경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1913년 영국 공군(RAF)이 최초의 군용 비행장을 건설한 몬트로즈 부터 여전히 운영 중인 활주로가 있는 크레일의 발코미 링크스 까지, 항공과 골프의 관계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깊습니다.

동해안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서해안 에서도 프레스윅은 중추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1940년 무렵, 프레스윅 은 대서양 횡단 항공기 수송의 중심지가 되었는데, 이는 북미 연합군 제조업과 유럽의 전쟁 수행을 연결하는 대서양 다리의 일부였습니다. 프레스윅에 착륙하는 공군 장병들은 종종 근처 항로를 엿보곤 했습니다. 해안선을 따라 벙커가 뻗어 있는 것을 보며, 스코틀랜드 땅에 발을 내딛는 순간이었습니다. 프레스윅의 전설적인 벙커를 형성했던 바로 그 바람이 항공기를 육지로 이끌었습니다.

스코틀랜드는 제1차 영국 본토 전투(First Battle of Britain) 에서 조용하지만 강력한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이 전투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영국 영토에 대한 최초의 적의 ​​공격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1939년 10월 16일, 독일 폭격기 편대가 포스만에 정박해 있던 영국 해군 함선들을 공격했습니다. 영국 공군(RAF)의 스핏파이어 전투기들이 RAF 턴하우스 (현재 에든버러 공항)와 RAF 드림(RAF Drem) 에서 이륙하여 이스트 로디언 으로 향했습니다.

그 결과 벌어진 교전은 영국 전투기가 영국 상공에서 적의 항공기를 요격한 최초의 사례로 기록되었으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아베르두어 골프 클럽 의 8번 홀에서 남쪽을 바라보면 지형이 포스 쪽으로 접히며, 동쪽에서 어두운 실루엣이 다가오는 것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이 클럽은 당시 주요 해군 기지였던 로사이스 강어귀 건너편에 위치해 있으며, 저희의 '드롭 존(Drop Zone) ' 캠페인 촬영지이기도 합니다. 이 캠페인은 빈티지 영국 공군(RAF) 비행 장비 로 만든 헤드커버와 파우치를 디자인의 배경이 된 풍경 속으로 다시 옮겨 놓은 것입니다. 이 옷들은 전투에서 탄생한 것이 아니라, 전투 준비에서 탄생했습니다. 실용성, 견고함, 그리고 모듈성이라는 특징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지금도 그 이야기는 끊이지 않습니다. 한때 영국 공군(RAF)의 주요 고속 제트기 기지였고 현재는 육군 사령부 관할인 루카스 에는 여전히 군대가 주둔하고 있습니다. 파이프 해안 바로 내륙에 자리 잡은 긴 활주로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 에서도 여전히 보입니다. 골퍼들은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티샷을 날리지만, 그 안에 겹겹이 쌓인 역사는 모른 채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더 북쪽, 로시머스 에서는 태풍이 여전히 머리 위로 울려 퍼지고 , 그 소리는 모레이 골프 클럽 이나 로열 도녹 에서 딱딱 부딪히는 아이언의 소리를 잠시 능가합니다. 로열 도녹에서는 코스의 북쪽 고독이 넓은 하일랜드 하늘과 만납니다.

이 조합에는 뭔가 잘 어울리는 구석이 있습니다. 비행사와 골퍼 모두 바람을 읽습니다. 둘 다 정밀함, 리듬, 그리고 마음의 고요함을 위해 훈련합니다. 둘 다 땅을 느낍니다. 잔디의 기울기, 지면의 굴곡, 날씨의 변화까지. 그리고 이 기지에 주둔하는 사람들에게 골프는 단순한 레크리에이션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마치 밧줄과 같습니다. 그립, 스탠스, 스윙. 주변 세상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게임입니다.

파이프 골프에서 이 역사는 단순한 배경이 아닙니다. 우리 이야기의 일부입니다. 드롭 존 컬렉션은 그 전통에 경의를 표합니다. 빈티지 영국 공군 비행복과 퀼팅 라이너를 골프에 맞춰 재해석하여 제작했습니다. 과거의 흔적이 있는 소재. 기능적이고 친숙하며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습니다. 각 헤드커버에는 군 생활과 링크스랜드가 공유하는 유산의 일부가 담겨 있습니다. 향수가 아닌, 연속성을 담고 있습니다.

시끄러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주의를 끌려고 소리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조명 아래 해안 도로를 걷다 보면 모래언덕을 가로지르는 활주로의 윤곽이나, 이제는 항공기 대신 트랙터를 보관하는 길가 격납고를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땅에 깃든 기억의 무게를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스코틀랜드 골프는 언제나 그 풍경에 의해 형성되어 왔습니다. 바람, 바다, 그리고 하늘. 그리고 한동안은 전쟁의 흔적도 있었습니다. 그 메아리는 흉터가 아닌 이야기로 남아 있습니다. 간직할 가치가 있는 이야기들입니다.

그리고 이런 작품들을 통해 여러분은 그 이야기의 일부를 앞으로 이어갈 수 있습니다.